에드워드 존스의 애프터마켓 보고서에 따르면, 월요일 미국 주식시장은 상원의 셧다운 해제 절차 진전에 힘입어 위험선호가 회복됐고, 그 중심에는 대형 기술주의 강세가 있었다고 평가했다. 보고서는 유럽·아시아 증시가 먼저 보여준 완만한 위험자산 선호의 복원세가 뉴욕장에서 이어졌고, 그 결과 S&P 500이 1.5% 넘게 반등하며 전주 약세의 일부를 만회했다고 분석했다. 동시에, 국채시장에서는 개선된 투자심리에 따른 매도 우위로 미 10년물 수익률이 2bp 오른 4.11%로 소폭 상승했고, 달러는 주요 통화바스켓 대비 약세를 보이는 사이 금과 유가 등 원자재 가격은 동반 강세를 나타냈다고 진단했다. 무엇보다도 ‘기술주 강세 vs 광의의 시장 약세’라는 최근의 비대칭 구도가 이날은 기술주가 전반지수를 실질적으로 견인하는 형태로 재현되면서, 성장·혁신 프리미엄이 단기적으로 재평가되는 양상이 관찰됐다는 해석을 내놨다. 아울러, 의회 교착의 완화로 정부 기능이 점진적으로 정상화될 조짐이 커진 만큼, 연방 통계기관(BLS·BEA·Census)의 데이터 생산이 순차적으로 재개될 수 있고, 이는 그간 데이터 공백이 키웠던 불확실성을 축소시켜 연말~내년 초 경기 판단의 가시성을 높일 것이라는 점도 강조했다. 다만 기록적인 셧다운의 후유증으로 통계 품질은 당분간 보정·대치가 불가피해 변동성이 잔존할 소지가 크고, 국채·환율·원자재가 재조정되는 과정에서 섹터 간 수익률 분산이 확대될 수 있다는 리스크 요인도 병기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10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S&P 500은 103.67포인트(1.54%) 오른 6,832.47, 나스닥종합은 522.64포인트(2.27%) 상승한 23,527.17, 다우존스는 381.44포인트(0.81%) 오른 47,368.54로 거래를 마감했다. 나스닥100은 551.93포인트(2.20%) 급등한 25,611.74였고, VIX는 1.48포인트(-7.76%) 떨어진 17.60으로 하루를 마쳤다. 소형주 성격의 러셀2000도 23.53포인트(0.97%) 상승한 2,456.35를 기록했고, 업종단에서는 기술·통신서비스가 2%대 강세, 임의소비재·소재가 1% 이상 상승했다. 인공지능(AI)과 반도체를 대표하는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3% 급등하며 위험선호 회복을 상징했고, 개별 종목단에서는 엔비디아가 5.79% 뛰며 시가총액 5조달러 재도달에 바짝 다가섰다. 알파벳 A는 4% 상승했고, 브로드컴·아마존·마이크로소프트·메타 등 시총 1조달러 이상의 빅테크도 2% 안팎으로 동반 상승했다. 한편 CME 페드워치에 반영된 12월 기준금리 동결 확률은 35.9%로 집계됐고, 환율 측면에서 11월 10일 기준 원/달러는 1,456.8원으로 전일 대비 3.2원 하락했다.

시장의 방향성은 결국 ‘정책·정치의 불확실성 축소’라는 단일 테마로 수렴했다. 셧다운이 해제 국면으로 접어든다는 시그널이 강화되자, 경기 연속성의 훼손 우려가 완화됐고, 연방 공무원 복귀와 지방정부로의 재정 송금 재개에 대한 기대가 민간 부문의 현금흐름 가시성을 높였다. 이는 특히 장·단기 금리 곡선의 재정렬과 위험 프리미엄의 재산정을 촉발했고, 결과적으로 ‘장기현금흐름의 현재가치 민감도’가 큰 성장주, 그중에서도 초대형 플랫폼과 AI 밸류체인의 주도주에서 수급이 빠르게 유입되는 순서를 만들었다. 나스닥이 상대적 강세를 보이는 한편, 가치주·방어주의 반등 폭이 제한된 배경도 여기에 있다. 더불어, 국제·역외 시장에서 이미 호전된 위험자산 톤이 선행 시그널로 작용해 개장 초 반등의 추진력을 제공했고, 종가로 갈수록 숏커버와 추격매수가 결합되며 지수대가 한 단계 끌어올려지는 전형적 추세 강세 패턴이 나타났다.

빅테크 개별 시황을 세부적으로 들여다보면, 엔비디아의 5.79% 급등은 AI 가속화 수혜에 대한 수익모형 상향 기대가 가격에 재반영된 결과로 해석됐다. 단기적으로는 데이터센터·엣지·소프트웨어 생태계 전반의 파운드업 모멘텀과 함께, 동종 친화종목(브로드컴·TSMC·ASML 등)의 3% 안팎 동반 상승이 체인 전반의 ‘퀄리티 프리미엄’을 재확인시켰다. 테슬라 역시 3.66% 상승하며 심리 회복의 단초를 제공했다. 최근 한 달 동안 테슬라·애플·엔비디아와 나스닥종합의 일자별 흐름을 나열하면 변동성이 적잖았으나, 11월 10일 종가 기준으로는 기술주 초과수익이 지수 레벨을 상회하는 구도가 갈무리됐다. 애플은 0.43% 상승으로 안정감을 보였고, 알파벳 A는 4.04% 상승하며 광고·클라우드 결합 모형에 대한 이익 민감도가 재평가됐다. 메타·아마존·마이크로소프트 또한 1~2%대 상승으로 위험자산 선호 복귀의 폭넓음을 보여줬다. 반면, 초과 변동성으로 서학개미 사이에서 고위험 프록시로 쓰이는 레버리지 ETF들은 지수 급등 구간에서 당일 수익률은 높았지만, 보관액의 증감 추세가 반드시 동행하지는 않는다는 점이 재확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