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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댓글 0건 조회 219회 작성일25-11-14 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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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드워드 존스가 애프터마켓 보고서에서 정리했듯이, 이날 미국 뉴욕증시는 겉으로는 정부 셧다운 해제라는 호재를 맞았음에도, 내면으로는 기술주 밸류에이션 부담과 연준의 금리정책 불확실성이라는 이중 압력에 흔들린 하루였다. 전일 다우가 사상 최고치를 새로 쓰며 낙관론을 키웠으나, 정작 이날은 기술주 강세와 광의의 시장 약세가 다시 엇갈리며 성장주 중심 지수 전반이 일제히 밀렸다. 채권시장에서는 다음 달 기준금리 인하 확률이 직전 주 70% 수준에서 50% 아래로 내려가며 10년물 국채금리가 소폭 상승하는 흐름을 보였고, 이로 인해 성장주의 할인율이 다시 높아질 것이란 우려가 되살아났다. 여기에 43일간 이어진 셧다운 종료로 경제지표 발표가 재개되지만, 실물 데이터의 공백이 당분간 이어지며 연준의 12월 10일 회의 판단을 더 복잡하게 만들 것이라는 관측이 겹치면서, 시장은 방향성보다는 ‘리스크 축소’에 무게를 두는 태도로 돌아섰다. AI(인공지능) 관련 기대가 여전히 크지만, 에드워드 존스는 소수 초대형 기술주에 과도하게 쏠린 포트폴리오가 변동성을 키우고 있다며, 성장·가치 섹터 간 균형 있는 비중 조정과 분산투자를 주문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13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S&P 500 지수는 113.38포인트(-1.65%) 떨어진 6,737.54에 마감했고, 나스닥종합지수는 536.1포인트(-2.29%) 급락한 22,870.36에 장을 마쳤으며, 다우존스 지수도 797.84포인트(-1.65%) 하락한 47,456.98을 기록했다. 대표 성장주로 구성된 나스닥 100 지수 역시 523.87포인트(-2.05%) 밀린 24,993.46에 거래를 마쳤고, 공포지수로 불리는 CBOE 변동성 지수(VIX)는 2.51포인트(14.33%) 급등한 20.02까지 치솟아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단기간에 빠르게 강화됐음을 드러냈다. 중소형주를 대표하는 러셀 2000 지수도 2.78% 하락한 2,382.77에 마감해, 대형·성장·중소형을 가리지 않는 광범위한 조정 장세가 전개됐다.

정치적으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임시 예산안에 서명하면서 연방 정부 셧다운이 역대 최장인 43일 만에 공식 종료됐지만, 시장 반응은 단기 안도 랠리가 아니라 오히려 ‘소문에 사고 뉴스에 파는’ 전형적인 차익 실현 양상으로 나타났다. 이미 지난주 후반 일부 민주당 상원의원들이 셧다운 해제에 합의할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며 주가가 선반영 형태로 급반등한 데 이어, 이번 주 초까지 기대감이 연장된 만큼, 재료가 현실화된 뒤에는 위험자산 비중을 덜어내는 역매매가 뒤따른 것이다. 그 사이 발표가 지연된 주요 경제지표들이 언제, 어떤 방향으로 한꺼번에 쏟아질지에 대한 불확실성이 남아 있고, 셧다운 기간 내내 누적된 연준 인사들의 매파적 발언이 재차 상기되면서, 12월 금리인하 기대는 눈에 띄게 식어가는 분위기였다.

연준 인사들의 발언도 투자자 심리를 자극했다. 매파 성향으로 분류되는 베스 해맥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는 노동시장이 아직 침체 국면에 들어섰다고 보기 어렵다며, 현 시점에서 통화정책이 고용시장에 추가로 할 수 있는 일은 많지 않다고 언급했다. 알베르토 무살렘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는 통화정책이 지나치게 완화적이지 않도록 매우 조심스럽게 움직여야 한다고 강조하며, 추가 완화 여지가 제한적이라는 시각을 드러냈다.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 역시 인플레이션이 약 3% 수준으로 여전히 높다고 지적해, 연준 내부에서 물가를 둘러싼 경계심이 여전히 상당하다는 점을 재확인시켰다. 이런 발언들은 에드워드 존스가 지적한 바와 같이, 시장이 기대해온 ‘조기 완화 전환’보다는 ‘장기 고금리 유지’ 쪽으로 저울추가 다시 기울 수 있다는 인식을 강화하며 주식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업종별로는 에너지를 제외한 모든 섹터가 하락했다. 특히 기술과 임의소비재가 2% 이상 밀리며 성장주에 대한 재평가 압력이 집중됐다. 그동안 견조한 흐름을 보이던 산업, 금융, 통신서비스, 유틸리티, 부동산 등 방어적 또는 가치 섹터도 1%대 하락을 기록해, ‘AI 기대주 강세 vs 나머지 시장 약세’라는 양극화 구조가 이날만큼은 동반 약세 구도로 전환됐다. 에드워드 존스는 최근 들어 헬스케어, 소재, 금융, 에너지 등 가치 중심 섹터가 상대적으로 선전하며 시장 리더십이 다소 넓어지는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고 평가했지만, 이날처럼 AI 밸류에이션에 대한 경계가 강하게 표출되는 국면에서는 이 같은 리더십 확대 흐름도 변동성에 휘말릴 수 있음을 시사했다.

AI 밸류에이션 회의론은 오라클의 주가에서도 극명하게 나타났다. 오라클은 지난 9월 오픈AI와의 초대형 계약 소식으로 하루 만에 36% 폭등하며 345달러까지 치솟았으나, 이날도 4.15% 하락하며 217.57달러까지 후퇴했다. 아직 해당 계약이 매출로 실현되지 않았고, 대규모 부채를 동반한 설비투자가 부각되면서, 주가가 폭등 전 수준보다 더 낮은 레벨로 되돌아간 것이다. 이는 서학개미 입장에서도 ‘AI 테마’라는 하나의 스토리만 보고 추격 매수에 나설 경우, 기대와 현실의 시차가 클수록 조정 폭이 커질 수 있다는 점을 경고하는 사례로 읽힌다.

시가총액 1조달러 이상 빅테크 기업 가운데서는 메타를 제외한 대부분 종목이 하락했다. 특히 서학개미의 대표 애증 종목인 테슬라는 6%대 급락을 기록했고, 알파벳과 아마존도 2% 안팎으로 밀렸다. 그동안 기술주와 구분되는 흐름을 보이며 상대적으로 견조했던 우량주도 이날은 약세 대열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월트디즈니는 3분기 실적에서 엇갈린 방향성이 드러나며 7.75% 하락했고, 골드만삭스(-3.99%), JP모건체이스(-3.41%) 등 대형 금융주도 동반 약세를 나타내 다우지수 전체를 끌어내렸다. VIX 지수는 20선을 넘어서는 수준으로 뛰어올라, 불과 하루 전 기록된 다우의 사상 최고치가 단기 고점이었을 가능성을 시장이 빠르게 가격에 반영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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