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가 3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예상치를 크게 웃돌며 경기 견조함을 보여줬지만,

금리인하 기대가 낮아진 점이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현지 시간으로 25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블루칩 중심의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73.96p(-0.38%) 떨어진 4만5947.32를 기록했다.

대형주 중심의 S&P 500 지수는 33.25p(-0.50%) 하락한 6604.72에 마감했으며,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13.16p(-0.50%) 내린 2만2384.70에 장을 마쳤다.

이날 미국의 2분기 실질 GDP는 예상치를 크게 웃돌았다.

미 상무부에 따르면 계절조정 기준 2분기 GDP 성장률 확정치는 전분기 대비 연율 3.8% 증가했다.

이는 지난달 발표된 시장 전망치 및 잠정치(3.3%)를 상회하는 수준으로, 분기 기준 2023년 3분기(4.7%) 이후 최대폭 성장이다.

노동시장도 견조했다.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14~20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21만8000건으로 7월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다우존스통신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23만5000건)도 하회했다.

지난달 미국 내구재 수주액은 전월 대비 시장 예상을 반해 증가했다.

내구재 수주는 기업의 설비투자 흐름을 나타내 미국 제조업 활동의 향방을 가늠하는 잣대로 활용된다.

아트 호건 B. 라일리 웰스 매니지먼트 수석 전략가는 "예상보다 양호한 경제 지표는 환영받지만

주요 주가지수가 사상 최고치 근처에서 움직이는 가운데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가 컸던 만큼 이익 실현 매물이 나오기 쉬웠다"고 분석했다.

인공지능(AI) 산업 ‘거품론’도 이날 증시 상승을 억눌렀다.

엔비디아는 이날 0.4% 상승한 177.69달러로 반등했으며, 애플(1.8%)도 강세 흐름을 보였다.

다만 마이크로소프트(-0.6%), 아마존닷컴(-0.9%), 메타(-1.54%), 알파벳(-0.5%), 테슬라(-4.4%) 등은 일제히 하락세를 기록했다.

오라클은 오픈AI와 초대형 계약을 체결한 것에 대해 의구심이 제기되면서 사흘째 약세를 기록하며 최고점 대비 16% 하락했다.

업종별로는 에너지와 기술주를 뺀 모든 업종이 약세를 보였다.

국채금리는 소폭 상승했다. 경기 동향을 잘 반영하는 10년물 국채 금리는 2bp 이상 오른 4.17%를 기록했다.

 연준 정책에 민감한 2년물 국채 금리는 6bp 이상 뛴 3.66%를 가리켰다.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달러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0.68% 상승했다.

국제유가는 공급 과잉 우려로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 대비 0.01달러(0.015%) 내린

배럴당 64.98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런던 국제선물거래소(ICE)의 북해산 브렌트유 선물 가격은 전장보다 0.11달러(0.16%) 상승한 69.42달러에 거래를 끝냈다.

예상보다 견조한 2분기 GDP 성장률에 금리인하 기대감이 낮춰진 것이 유가의 상단을 제한한 것으로 분석됐다.

유럽증시는 일제히 하락했다.

범유럽 지수인 유로 Stoxx 50 지수는 전일 대비 0.36% 내린 5444.89로 거래를 마쳤고,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는 전일 대비 0.56% 내린 2만3534.83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일 대비 0.39% 내린 9213.98로 거래를 마쳤으며,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전일 대비 0.41% 내린 7795.42로 거래를 마감했다.